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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회정책부 오현석 기자, 핀란드 최대 일간지 헬싱키 사노맛과의 인터뷰
이름 관리자
날짜 2011/05/02 15:04:17 조회 1340

한 칸짜리 아파트에서 대한민국 정책이 바뀔 지도 모른다.”

 

핀란드 최대 일간지 헬싱키 사노맛(Helsingin Sanomat)의 지난 329일자의 C섹션 톱 기사는 이렇게 시작했다. 본지와 섹션의 구분이 뚜렷한 한국 신문과 달리, 헬싱키 사노맛은 A섹션(정치·사회), B섹션(국제·경제), C섹션(문화·스포츠·인물) 등 비중이 엇비슷한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C섹션 1면 톱기사였으니, 우리로 치면 종합면 기사쯤 되는 비중이었다.

 

한 칸짜리 아파트는 당시 내가 머물던 12평짜리 원룸이었다. 헬싱키 사노맛은 조선일보 사회정책부 기자가 핀란드에 온 것에 주목했고, 인터뷰 기사를 커다란 사진과 함께 한 면에 걸쳐 실었다.

 

이미 한국과 일본에서 각종 교육·복지 정책탐방단이 거쳐갔지만, 그들은 아시아 유력지인 조선일보에서 기자를 헬싱키로 보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사를 쓴 마리아 무스란타(Maria Musranta) 기자는 핀란드의 국제부 기자들이 꼭 챙겨보는 웹사이트 중 하나가 조선닷컴 영어판이라며 솔직히 조선일보 외에 다른 한국 신문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헬싱키 사노맛에서 북한문제나 한국경제를 다룬 기사는 상당수가 조선일보에 따르면으로 시작했다.

 

인터뷰의 시작은 정책 얘기였지만, 관심은 금방 한국과 핀란드의 언론 취재 문화 차이로 옮겨갔다. 특히 조선일보 기자들의 취재력과 업무 강도에 핀란드 기자들은 놀랐다고 했다. 헬싱키 사노맛은 조선일보 기자들은 6개월 수습기간 동안 경찰서에서 먹고 자면서 취재 훈련을 받는다. 집에 가는 날은 토요일 하루 밖에 없다. 이들은 수습 기간이 끝나도 1주일에 3~4일은 자정 넘어, 때로는 만취한 상태로 퇴근한다고 적었다.

 

반면, 취재당하는 입장에서는 핀란드 언론 시장 시스템이 놀라웠다. 핀란드는 기자들이 우리 기준으로 보면 일을 절반밖에 안 하는데도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일간지 구독률이 성장하는 나라다. 특히 20대 젊은이들도 절반 가까이가 매일 종이 신문을 읽고 있었다. 당일 각 언론사 홈페이지에 공개된 기사를 제외하고는, 인터넷에서 공짜 기사를 찾기 힘든 점도 흥미로웠다. 대부분의 기사는 건당 1유로(1570)에 거래되고 있었다.

 

인터뷰가 헬싱키 사노맛 C섹션 톱기사로 실린 지난달 29일은 6개월간의 글로벌첼린지 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날이기도 했다. 귀국해 한국 집에 인터넷을 연결하자마자, 유럽에서 날아온 수십통의 이메일이 쏟아졌다.

 

핀란드 미래교육위원회에서는 핀란드 교육정책에 대한 모든 자료를 정리해주겠으니 함께 기획기사를 작성해보자고 연락했다. 핀란드의 고도(古都) 투르크에 위치한 사우나교육협회에서는 사우나 교육이 왜 학생에게 중요한지 알려주겠다핀란드 전통 사우나도 체험할 겸 놀러오라고 했다. 핀란드의 각 정당·기업은 물론, 헬싱키 사노맛을 챙겨읽는 런던의 경제전문가 포럼이나 브뤼셀의 유럽연합 산하 기구들까지 모두 기사를 재미있게 읽었다며 연락해 왔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에서 핀란드 사회정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연락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전무후무한 핀란드 특파원의 귀국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고글 요청이나 간담회 참석 요청, 각종 문의가 이어지는 추세다. 핀란드·한국 양쪽에서 러브콜을 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과 회사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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