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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관철격류, 미해형 인재의 역량이다
이름 오대석
날짜 2017/08/21 17:38:51 조회 97 추천 0

 

이 책의 목적은 현재와 미래에 필요한 인재를 정의하는 데 있다.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미래를 이끌어갈 사람을 규정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그 핵심은 모범생, 매뉴얼적 인간형에서 산책가, 모험가형으로 전환하는 게 최선이라고 본다. 여기서는 그 특징을 '관철격류' 네 가지에 담았다. - '서문' 중에서

 

 

 

 

 

'관철격류觀哲格流' 하라

 

 

 

책의 저자 홍성국은 대우증권에 공채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30년간 근무하면서 CEO까지 지냈다. 그가 주로 근무한 곳은 인재가 모여 있는 리서치센터와 경쟁이 가장 치열한 기관 영업부서였다. 20여 년 전부터 그의 관심은 '세상의 미래'였으며, 다양한 시각에서 세상의 미래를 예측하면서 저술 활동을 병행했다. 그리고 그의 예상은 대부분 현실화되었기에 '증권계의 미래학자'로 불린다.

 

 

 

그는 2016년 말, 제

 

 

 

 

 

 

 

 

 

 

 

 

 

 

 

 

 

 

 

 

한국 경제의 첨예한 이슈는 양극화 현상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이는 한국만의 특별한 현상이 아니라 자본주의를 채택한 선진국에서도 함께 몸살을 앓고 있는 일이다. 2016년도에만 무전취식과 무임승차로 즉결처분을 받은 사람이 2만 5천 명이나 되었다. 2012년의 약 1만 명에 비해 150% 증가한 수치이다. 1만 원 이하의 절도범도 1만 5천여 명이 적발됨으로써 현대판 '장발장'이 늘어난 셈이다. 2015년에 개업한 기업형 창업 중 자영업자의 평균수명은 3년이 채 안 된다.

 

 

 

이에 반해 고액 연봉자는 대폭 증가했다.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직이 많은 로펌과 회계법인에도 초고액 연봉자가 많아서 전국적으로는 3,403명이나 되었다. 또 '장수막걸리' 브랜드로 유명한 서울탁주제조협회 소속 막걸리 제조장에서도 26명이나 9억 원 이상 연봉을 받는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롭다.

 

 

 

큰 맥락에서 보면 양극화 원인이 점차 사람 간 능력 차이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한국에서도 주식을 7,500억 이상 보유한 주식 부자 50명 중 19명이 자수성가형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 비율이 훨씬 높다. 앞으로는 능력 없이 부모의 상속만으로 성공하기가 더욱더 어려워질 것이다. 혼돈스러운 세상에서 물려받은 재산을 지키기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국가 간 차이도 해당 국가 국민들의 능력 차이가 본질이다.

 

 

"평균의 시대는 끝났다"

 

- 타일러 코웬, <4차 산업혁명 강력한 인간의 시대> 중에서

 

 

 

지금까지 한국 경제가 이뤄낸 성과는 모두 세계 기록이자 기네스북에 여원히 등재될 만하다. 그러나 양量적인 경제성장의 속도만 챙기면서 60여 년을 달려온 결과, 지금 한국은 후유증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최근 수년 동안 이어져 온 저성장이 고착화되면서 성장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자 수면 아래에 잠겨 있던 질質적인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물론 이러한 사회적 갈등은 전 세계 어느 국가에나 존재한다. 중동 지역은 종교 갈등이 심하고, 유럽은 환경이나 이념의 갈등이 강하듯이, 국가마다 겪는 갈등의 종류는 다르다.

 

 

 

그러나 한국은 모든 갈등이 동시에, 그것도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나라다. 추가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갈등, 수도권과 지방의 갈등 등 새로운 갈등이 연속해서 출현하고 있다. 갈등뿐 아니라 집착도 대단하다. 한국적 폐단으로 지적되었던 학연, 지연, 혈연에 따른 연고주의는 오히려 더욱 강해지는 추세다.

한국인의 심리 또한 관찰 대상임에 분명하다. 회사 내에서 성장하기가 어려워지면서 관료적 업무 행태를 보이거나 개인적 일에만 몰입하는 부류가 늘고 있다.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육아 부담으로 인해 업무 몰입도가 불가피하게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신세대 직원들을 과거의 리더십으로 과연 지휘할 수 있을까? 글로벌 기업의 사례를 얘기하면 따라오겠는가? 인재는 한국적 특성뿐 아니라 그가 속한 조직 구성원 개개인의 성장 과정까지 파악해야 한다.

 

 

 

 

 

철哲 

2017년 3월, 50대 남성인 찰스 머피가 호텔에서 뛰어내려 삶을 마감했다. 사실 그는 1990년대부터 뉴욕과 런던에서 높은 성과를 올린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수천만 달러를 번 백만장자였는데, 자살하기 몇 년 전부터 투자 수익을 더는 높이기 어렵다는 고충을 토로하면서 우울증 진단까지 받았다.

 

 

 

그는 탐욕에다가 집착만 있었지 감정지능은 없었던 것이다. 미래에 다가올 세상은 모든 것이 가변적이다.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개인이나 기업이 120% 이상 올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세상의 모든 일은 사실상 실패할 확률이 훨씬 더 높다. 올인All-in과 마른 장작은 빨리 끝난다는 공통점이 있다.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쳐야 미친다

 

 

 

무엇인가에 집착하고 몰두해야 성공에 이른다는 말이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이 자기 일에 너무 집착하면 오히려 주변에선 부담을 느낄 수 있다. 人災는 자신이 관심 있고 현재 하는 일에 과도하게 집착한다. 보험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보험상품은 5 내지 10년 안에 인공지능이 판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론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를 이용해 현재의 보험 세일즈맨보다 훨씬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이처럼 중간 단계의 전문성이 있는 분야는 조만간 기계로 대체될 개연성이 높다. 좁은 분야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것이다.

 

 

 

핵심은 창의성이다. 최근에는 고령 인구와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도시락 같은 가정용 간편식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그 결과로 라면 소비가 줄어드는 구조적 변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즉 기존의 라면 브랜드 간 전쟁에서 가정 간편식과 맞짱 뜨는 이종격투기로 전선이 확산되고 있다. 거의 모든 영역에서 창의성을 무기로 하는 전투가 벌어져서 경제적으로 '제3차 세계대전'이라 불러도 무방하겠다.

 

 

 

 

 

 



 

 

 

 

 

격格 

역사적으로 통용되는 리더의 자질은 트리플 카오스(4차 산업혁명, 전환형 복합위기, 한국의 특수성) 시대에도 여전히 통용된다. 오히려 강해진 느낌이 든다. 예컨대 사람들의 개인주의 성향은 더 세졌기 때문에 '솔선수범', '자기희생' 등과 같은 전통적 리더십은 오히려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리더든, 팔로어든 모두 개인주의자라면 자기를 희생하며 솔선수범하는 리더는 조직을 더 잘 이끌어가면서 리더로서 성공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과거부터 리더의 덕목이라고 알고 있던 내용은 불확실한 환경과 개인주의가 만나면서 더욱 중요해졌다.

 


과거 성장의 시대에는 경제와 기업이 동반 성장했기 때문에 적어도 기업체에서 부서장 정도까지는 개별적으로 성장이 가능했다. 그러나 성장이 정체된 지금은 자신이 성장하려면 직속상사를 낙마시키든지 뛰어난 동기생이나 후배를 넘어뜨려야만 가능한 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어찌 보면 몰인정해야 스스로 성장할 수 있다는 애처로운 현상으로 보인다.  

한국인의 삶에서 외부와의 폐쇄성이 증가하고 있다. 모든 세대는 현재 심각한 정체성 위기를 겪고 있다. 리더그룹은 빈곤에서 풍요까지 모두를 경험했지만, 그 자녀 세대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모르고 성장했지만 현재 트리플 카오스로 인해 일자리가 없다. 리더 그룹이나 그의 자녀 세대 모두 자신의 인생에서 2~3번 판이 바뀌니 적응하기 어려운 것이다. 부적응에 대한 가장 손쉬운 대응 방법은 회피이다. 현실에서 도망가는 것이다. 한국인은 자신만의 섬을 만들고 스스로 유배시키려 한다.

 

 

 

 

 

류流 

류流를 지향하는 인재라면 행위의 중심에 윤리의 잣대를 놓아야 한다. 자신이 부정을 저지르지 않는 것은 당연 기본이다. 모든 업무는 윤리라는 관점에서 공정하게 처리해야 한다. 어차피 모든 행동이 어디엔가 기록되기 때문이다. 상사를 윤리적으로 존경할 만하면 부하직원들은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의 본심을 이해하면 그들은 자발적인 팔로어가 될 것이다. 상사들 또한 정직한 그 인재에게 중요한 일을 맡길 것이다. 그 결과 당연히 더 큰일을 하게 된다. 윤리적인 삶을 사는 것은 특별한 행위를 하지 않고도 가능하다. 뭔가를 하지 않고도 리더십을 저절로 높일 수 있다.

깊게 멀리 넓게 생각하는 사람이 진정한 미래형 인재이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경쟁이 치열해 짐에 따라 10단 논법은 이제 생존의 방식이다. 이제껏 우리들은 3단 논법에 익숙했지만 앞으론 그 단계를 더욱 높여야 한다. 예를 들어 기상이변이 생기면 어떤 변화가 있을지 생각해보자.

 

 

 

사료용 곡물인 콩이 흉작이면 사료가의 상승으로 돼지고기값이 인상된다. 중국은 소비자물가지수 중 음식료 비중이 크기에 이는 바로 물가지수에 반영된다. 물가가 오르면 양극화가 극심한 중국은 서민 물가를 잡으려고 금리를 인상할 것이다. 이자 부담이 커져서 경기는 당연히 나빠진다. 이제 금융기관은 대출을 쪼이게 되고 빚을 내서 집을 장만한 사람은 급매 처분으로 돌아설 것이다. 주택가격은 하락이 불가피해진다. 나아가 중국의 경기 침체는 한국에 직격탄을 날린다. 대중국 수출이 줄고 한국 또한 경기가 나빠지고 주식시장도 하락할 것이다. 경영 악화로 기업체는 보너스 지급을 줄이게 되므로 부모들은 아이들 용돈도 줄일 수밖에 없다. 결국 학교 앞 떡볶이 가게의 매출은 줄어들게 된다. 이것이 바로 10단 논법이다.  

 

 

 

물론 처음부터 10단 논법을 구사할 수는 없으니 4단, 5단으로 점차 수위를 높이면 좋다. 자기 예측이 틀렸을 경우에는 꼭 리뷰를 해봐야 한다. 흔히 통찰의 중요성을 얘기한다. 통찰은 폭넓은 상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새로운 정보를 입력해 녹일 때만 가능하다. 향후 10단 논법이 아니라 거의 무한대 논법이 나올 것이다. 인공지능은 무한대 변수를 이용한다. 10단 논법은 사업을 성공시키는 비결이기도 하지만 기계와 경쟁해서 살아남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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